동치미 담그기, 이제부터 이렇게 해보세요

겨울철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아삭하면서 달콤한 무의 맛을 아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동치미를 직접 담가 보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담그는 법을 잘 모르거나 여러 가지 번거로움 때문에 망설이게 됩니다.

이 번 글에서는 가장 간단한 재료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맛있는 동치미를 담그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한 재료

  • 큰 무 2개
  • 대파 1개
  • 소금 반컵
  • 배를 갈아 만든 음료수 0.5 리터
  • 그 외 물, 설탕, 사이다, 식초

재료 준비

동치미에는 매우 다양한 재료를 넣기도 하지만 이 글에서는 정말 간단한 재료가 들어갑니다. 우선 무는 어른 팔뚝 길이에 양손에 꽉 차는 두께의 비교적 큰 무 2개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핵심 재료가 무인만큼 오래되어 시들었거나 표면이 물렁한 무와 속에 바람이 들어간 무는 피하고 적당히 단단하면서 뿌리 쪽의 녹색과 위쪽의 하얀색이 대비가 될 정도로 선명한 색상의 무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먹어 볼 수 있다면 당연히 시원한 단맛이 나는 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를 깨끗이 세척한 후 칼로 잘게 자르되 깍두기 같은 정육면체 모양보다는 기다란 직육면체가 보기도 좋고 썰기도 편하며 먹기에도 좋습니다.

그다음 재료는 대파입니다. 손가락 굵기의 대파를 잘 손질하여 세척한 후 뿌리 쪽 흰 부위를 무보다 짧은 길이로 자릅니다. 이때 진한 녹색의 이파리 부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들고 숙성하는 과정에서 대파의 녹색 부위는 끈적한 진액 성분이 나오므로 동치미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고 고유의 깔끔한 맛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마트나 슈퍼에서 파는, 배를 갈아 만든 음료수 0.5 리터짜리 1병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큰 무 2개 기준이므로 무가 더 많은 경우에는 더 큰 용량을 구입해야 합니다.

자른 무와 대파를 절이기 위해 소금도 작은 커피 잔으로 반 컵 정도 사용합니다. 알갱이가 굵고 연한 회색 빛인 천일염은 쓴 맛이나 잡맛이 날 수 있으므로 흰색의 정제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쪽파나 배추, 고추 등의 재료도 추가할 수 있지만 가장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드는 동치미이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합니다.

맛있는 동치미 담그는 방법   

자른 무와 대파를 큰 용기에 담고 그 위에 소금을 뿌려 약 2시간 정도 절입니다. 충분히 절여지면 무와 대파에서 물이 나오는데 충분하지 않다면 물을 조금 부은 후 1시간 정도 더 절여줍니다.

이때 물의 높이는 모든 재료가 물에 접촉될 정도만 소량을 추가합니다.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으면 싱겁게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금으로 잘 절여져야 아삭한 식감과 맛이 있고 또 숙성 후 먹을 때에는 적당한 농도로 희석할 것이므로 무나 물을 조금 먹어 보았을 때 상당히 짜지만 삼킬 수는 있을 정도로 소금 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무를 먹어보았을 때 충분히 아삭할 정도 절여졌다면 김치통이나 보관 용기에 옮긴 후 배를 갈아 만든 음료수 1리터를 모두 부은 뒤 상온에서 2일 정도 익혀줍니다.

그 이후 냉장고에 넣고 먹기 시작하면 되는데 먹을 만큼을 용기에 담은 후 짠맛의 정도에 따라 물과 사이다, 설탕, 식초 등을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됩니다.

숙성 후 물과 사이다, 설탕을 첨가한 동치미 모습
숙성 후 물과 사이다, 설탕을 첨가한 동치미 모습

아삭하고 달콤한 동치미 무도 맛있지만 살짝 매콤하면서 향기가 나는 대파의 맛과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물론 시원하고 구수하며 달달한 감칠맛의 동치미 국물도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