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따뜻한 정오에 티오프하는 라운드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대영힐스 컨트리클럽이었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대영힐스 CC에서 골프 라운드를 했던 후기와 골프장 시설, 그린 상태 그리고 맛집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여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영힐스 CC
충주시에 자리 잡은 대영힐스 CC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1시간 20분 정도의 거리이고 중부 내륙 고속도로 충주 IC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3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각형이 기하학적으로 강조된 현대적 디자인의 클럽하우스는 커다란 대형 유리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로비와 식당 그리고 라커룸은 럭셔리하지 않고 전형적인 대중 골프장 느낌이었지만 청결하고 깔끔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대영베이스 CC에 이어서 조성된 대영힐스 CC는 力(힘 력), 靑(푸를 청), 美(아름다울 미)를 각각 의미하는 력 코스, 청 코스, 미코스 이렇게 3개 코스 27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전반 라운드는 청 코스에서 후반 라운드는 력 코스에서 플레이하였는데 정오경이라 따뜻했지만 후반전에는 기온이 2~3도 떨어지면서 바람까지 불어 매우 쌀쌀하였습니다.
대영힐스 CC 청 코스 라운드 후기
청 코스 1번 홀은 시작부터 전장이 긴 파 5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페어웨이가 더욱 좁아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중앙을 잘 공략하면 어렵지 않게 파 스코어는 충분히 획득할 수 있는 무난한 홀이었습니다.
청 코스 2번 홀은 내리막 파 3홀입니다.
그린에만 볼을 올린다면 공략이 상대적으로 쉬운 홀이었습니다.청 코스 3번 홀은 파 4홀입니다. 페어웨이 우측 250미터 지점에 오른쪽 깊이 자리 잡은 벙커의 좌측 끝을 에이밍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좌측은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측 그린의 오른쪽 에지에 핀을 꽂아 놓았지만 바람의 영향인지 모두 좌측 그린과 경계에 볼이 떨어졌습니다.
티샷 이후에 두 번째 샷은 2단 그린을 감안하여 조금 더 여유 있는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 코스 4번 홀은 파 5 롱홀입니다. 우측 도그렉 파 5홀로서 왼쪽의 바위벽 끝을 보고 공략하면 세컨드 샷 하기가 매우 유리합니다.
상당한 오르막 홀이라 거리 내기가 쉽지 않지만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의 그린이 가까운 방향으로 잘 안착한다면 투온에 이은 이글 퍼트도 노릴 수 있습니다.
청 코스 5번 홀은 내리막 파 4홀입니다. 왼쪽 앞 해저드 연못이 위협적이지만 실제로는 슬라이스 샷에 의해 페어웨이 오른쪽 180 미터 지점부터 시작되는 해저드 연목에 많이들 빠드리는 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어웨이 우측에 공간이 더 많고 세컨드 샷까지 고려한다면 우측 끝을 보고 공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청 코스 6번 홀은 파 4홀입니다. 왼쪽 끝에 보이는 그늘집을 보고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바로 앞에 위한 해저드 지역을 안전하게 넘겨야만 합니다. 해저드를 넘기는 거리는 약 180 미터로 정도입니다.
청 코스 7번 홀은 파 3홀입니다. 역시 내리막 파 3홀로 그린 언듈레이션이 많아 정확한 샷을 통한 핀 공략이 필수적인 홀입니다.
청 코스 8번 홀은 파 4홀입니다. 페어웨이 왼쪽이 시작부터 끝까지 천연 바위벽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파 4홀로서 페어웨이 중앙을 보고 공략을 하면 됩니다. 오르막이 심하니 두 번째 샷은 한 클럽 정도 더 크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청 코스 9번 전반 마지막 홀도 파 4홀입니다. 페어웨이 230 미터 부근에 페어웨이를 좌우로 가로지르는 해저드가 있고 내리막이므로 장타자의 경우 드라이브보다는 우드로 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영힐스 CC 력 코스 라운드 후기
력 코스 1번 홀은 파 4홀입니다. 이 홀은 멀리 보이는 그린의 중앙을 보고 티샷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른 홀에 비해 페어웨이가 넓은 홀이라 상대적으로 티샷 할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린 뒤쪽에 공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세컨 샷이 길 경우 볼이 카트 도로를 맞고 페널티 구역으로 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력 코스 2번 홀도 파 4홀입니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을 에워싼 연못과 비치 벙커 등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홀로 대영힐스의 시그니처 홀이라고 합니다.력 코스 3번 홀은 파 5홀입니다.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을 보고 공략을 하면 되지만 세컨드 샷은 페어웨이 너비가 갑자기 좁아지므로 정확하게 구사해야 합니다. 또한 그린 좌우는 물론 뒤쪽에도 여유 공간이 거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티샷 에이밍은 그린 좌측을 보고 공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력 코스 4번 홀은 150 미터 정도의 긴 파 3홀입니다. 맞바람이 생각보다 강해서 모두 티샷이 짧아 그린 앞의 커다란 벙커에 빠졌던 홀입니다. 또한 왼쪽으로 나무 숲이 길게 늘어서 있어 공간 여유가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파 3홀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로 기억됩니다.
력 코스 5번 홀은 파 4홀로서 홀이 언덕과 나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입니다. 티샷은 좌측 언덕 중앙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그린 오른쪽 앞의 벙커를 주의해야 합니다.
력 코스 6번 홀은 파 5홀입니다.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면서 오르막 롱 홀로 약 250 미터 지점부터 시작되는 해저드 연못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린이 오른쪽 끝에 위치하므로 세컨드 샷은 그린 좌측으로 공략해야 안전하고 또 세 번째 샷도 칠 때에도 유리합니다.
력 코스 7번 홀은 파 3홀입니다. 약 160 미터 정도의 긴 파 3홀로 연못과 숲으로 구성된 페널티 구역으로 둘러싸여 마치 아일랜드 그린 같은 느낌을 주었으며 그린 위에 볼을 안착하기가 쉽지 않았던 홀이었습니다.
력 코스 8번 홀은 파 4홀입니다. 페어웨이가 매우 넓은 홀이며 특히 왼쪽 수풀에 가려진 부분에 상당한 여유 공간이 있었습니다. 폐어웨이 중앙을 잘 공략한 후 역시 정교한 세컨드 샷이 요구되는 홀입니다.
라운드 마지막 홀인 력 코스 9번 홀은 내리막 파 4홀로 정면 우측에 보이는 벙커를 보고 공략을 하면 됩니다. 내리막이 심하여 장타자의 경우 그린 부근의 러프나 220 미티 지점의 좌우에 포진한 커다란 벙커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라운드 후기, 맛집
대영힐스 CC는 페어웨이 너비가 대부분 좁고 오르막 홀이 많아 중급자들은 나름의 공략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내리막 코스에 상대적으로 넓은 페어웨이 홀을 만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린 주변에도 여유 공간이 부족하고 페어웨이 주변 곳곳에 페널티 구역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역시 이곳도 장타자보다는 정확하게 또박또박 샷을 구사하는 골퍼에게 유리한 골프장이었습니다.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잔디가 손상되었거나 또 보호를 위해 모든 티박스에 매트가 깔려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적당한 높이로 티를 꽂을 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일부 홀의 그린은 관리가 잘 안 되어 롱퍼트 시에 볼이 살짝 튀거나 모래가 덮여 있어 볼이 잘 구르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결론은,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그린피와의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생각한다면 대영힐스 CC에서의 라운드가 잘 못된 선택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라운드를 마친 후 동반자들과 함께 골프장 근처의 마당이라는 음식점에서 코다리찜을 먹었습니다. 코다리찜의 맛은 보통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서비스로 나온 복어지리탕이 더 맛이 있었던 식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