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골프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비싼 그린피를 받으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광고하는 골프장도 아직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골프장이나 골프 스코어는 플레이어를 속상하게 만듭니다.
이 번 글에서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들 하면서도 잘 연습하지 않고 또 연습을 하더라도 실력 향상이 가장 더딘, 퍼팅의 숨겨진 비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퍼팅의 중요성
골프 게임에서 모든 샷이 다 중요하지만 퍼팅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좋은 스코어를 얻기 어려우며 친목 도모용 내기에서는 물론이고 거액이 걸린 프로 게임에서도 높은 상금을 획득하지 못하게 됩니다.
유명 골퍼의 "드라이버는 쇼지만 퍼팅은 돈이다"라는 말이 빈말이 아닌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18홀 한 게임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는 파 3홀 4개를 제외한 파 4홀과 파 5홀 14개 홀에서 총 14번의 드라이버 샷을 치게 됩니다.
하지만 퍼터는 홀인원이나 앨버트로스가 아니라면 모든 홀에서 적게는 1번에서 많게는 4번 이상까지 치며 평균적으로 2번 정도 친다고 가정해도 총 36번의 퍼팅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보아도 전체 타수의 30% 이상을 퍼팅이 차지하니 수많은 골퍼들이 집중해서 연습하는 드라이브보다는 퍼터가 골프 전체의 승부를 좌우하는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퍼팅의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 골퍼나 정규 선수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골퍼들은 이렇게 중요한 퍼팅을 거의 연습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그 시간 비중이 다른 클럽에 비해 결코 높지 않습니다.
초보 골퍼는 물로 중급 골퍼까지 이러한 상황은 유사합니다. 심지어 유명 골퍼들의 레슨 교본이나 영상, TV 프로그램을 살펴보아도 퍼팅에 대한 교육 비중이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웨지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작습니다.
더욱 이상한 점은 드라이버나 아이언에 대한 레슨 내용은 강사가 다르더라도 동일하거나 일관되게 말하는 부분이 있지만 퍼팅에 있어서는 대부분 제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골프 스윙에서의 진리 중에 참진리인 '돈 헤드 업' 즉 볼이 타격되기 전에 머리를 들지 말라는 점은 퍼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스윙 시에 헤드의 무게를 느껴야 한다는 점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레슨은 강사마다 모두 다릅니다.
- 손목을 쓰지 말고 팔과 어깨로 퍼팅해야 한다. vs 손목을 적절히 사용해야 유연하게 퍼팅할 수 있다.
- 두 손을 사용하여 진자 운동하듯이 퍼팅해야 한다. vs 백스윙은 왼손으로 볼의 타격은 오른손으로 한다.
- 퍼터는 무거운 것이 좋다. vs 퍼터는 가벼운 것이 좋다.
- 눈의 위치를 볼 바로 위에 놓아야 한다. vs 볼의 뒤쪽을 보며 퍼팅해야 한다.
- 백스윙과 스트로크 궤도가 직선인 말렛 퍼터가 좋다 vs 궤도가 곡선인 블레이드 퍼터가 좋다.
- 퍼터 그립은 얇을수록 손의 감각이 살아나 좋다 vs 그립이 두꺼워야 손목을 쓰지 않아 좋다.
퍼팅에 대한 결론
그렇다면 퍼팅이 골프 경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의 연습 비중이 높지 않고 강사들의 레슨 비중도 높지 않으며 다른 클럽에 비해 공통적인 비법도 없는 이유가 뭘까요?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녀 현역 골퍼들 조차 퍼팅 방식이 제각각인 이유가 뭘 가요?
필자의 경험을 통한 실질적인 의견으로는 바로 정확도가 최고로 중요한 클럽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수십 미터이상의 거리가 필요한 공중 샷이 아니라 20 미터 내외로 그린 위를 정교하게 굴리는 샷이라는 특성 때문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느 정도의 거리와 정확도를 갖고 골프공을 띄우고 떨어뜨리려면 적절한 힘과 볼 제어를 위해 공통적인 스윙 궤도와 자세가 요구되지만 20 미터 내외의 그린을 구르도록 하는 퍼팅은 100% 조절 능력이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을 쓰던 팔을 쓰던, 어떤 퍼터를 쓰던 결국 본인의 감각으로 원하는 거리와 방향으로 골프 볼을 굴려야 하는 것이므로 공통적인 방법론보다는 자신만의 일정한 재현성과 정확성을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클럽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퍼팅, 결국 다른 클럽과 다르게 기본 원칙이 없으며 본인의 체격 조건이나 특성에 맞는 스윙을 찾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거리감과 정확한 방향성을 키우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어드레스나 백스윙, 스트로크나 그립 등 나머지 사항은 참조 사항이나 부가적인 사항일 뿐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클럽이 퍼팅이며 1미터, 3미터, 10미터, 30미터 등 정확한 힘 조절을 통해 원하는 방향과 거리로 골프 볼을 굴려 보내는 능력이 퍼터의 디자인이나 형식 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재현성과저 정확성을 위한 자신만의 꾸준한 퍼팅 연습을 통해 이 번 주말에는 멋진 퍼팅을 통해 동반자들을 놀라게 하는 스코어를 획득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