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무료함을 달래보고자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방문했던 곳이 산들소리 수목원이었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낭만적인 야경이 특히 아름다웠던 산들소리 방문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들소리 수목원 가는 길
도심에서 산들소리 수목원 가는 길은 세종포천고속도로나 북부간선도로에서 중랑 IC를 경유하고 육군사관학교와 태릉을 거쳐서 가는 방법이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퇴계원 IC를 지나 갈마 지하차도를 거쳐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였는데 어느 경우나 마지막에는 비좁고 굽은 길을 지나야 합니다. 산들소리 진입로와 주차장은 비포장도로로 요철이 심하여 차고가 낮은 차량은 바닥이 긁히지 않도록 저속으로 주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로 곳곳에 녹색 천을 덮어 놓아 주행 중 흙먼지는 발생하지 않았고 주차장도 꽤 넓어서 주말인데도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마침 산들소리 입구 부근에서 빈자리를 발견하고 거기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산들소리 수목원 입구와 입장료
입장료는 24개월 미만의 유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8000원이었는데 4000원 할인권을 제공하여 산들소리제빵소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한 터라 빵을 구입하였는데 맛이나 품질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풀향기 식당은 별도로 1인 21000원의 이용권을 구입하면 수목원 입장료는 면제이고 2인이상 식사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산책을 주로 하는 수목원 특성상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힐링카페에서 할 수 있는 족욕체험은 10000원, 맨발체험은 4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영업시간은 연중무휴라고 하며 불암산 산자락에 위치해서인지 저녁 8시 이전에 모두 폐장하였습니다.
각 매장별 자세한 영업시간은 아래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산들소리제빵소 09:30~ 20:00
- 풀향기식당 11:30~19:00
- 산들소리카페 12:00~19:00
- 힐링카페 평일 11:00~18:00, 주말 11:00~20:00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몰 직전이라 그런지 LED 장식이 달려있는 나무나 설치물들은 벌써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산들소리 수목원의 경치
산들소리는 수목원답게 걸어가는 모든 길 주변이 나무들과 수풀로 꾸며져 있어서 초록색 물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도로 경사가 급하지 않아 노약자들이 산책하거나 휠체어를 이용하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산책로 곳곳에 벤치나 의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언제라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천연 구조물이나 인공 구조물로 만들어진 다양한 포토존들도 인상적이었으며 직접 촬영하지 않더라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위의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재미있는 난센스 퀴즈를 풀 수 있는 산책로도 있었는데 각 퀴즈의 푯말 오른쪽 상단 커버를 들어 올리면 문제의 정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이미지와 같이 소망을 종이에 적어 걸거나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시설물도 있었는데 노후화로 실제 체력단련은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외에도 바위나 나무로 제작한 포토존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작은 계곡이나 인공 폭포(아래 사진 참조)와 같이 경치가 좋은 곳을 잘 살펴보면 작지 않은 크기의 평상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가족 단위로 편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돗자리를 깔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시설물로 생각됩니다.
산들소리 카페를 지나 더 들어가면 염소와 토끼들의 재롱을 볼 수 있는 미니 동물 농장과 분수를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몰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자 LED 트리가 더욱 환하게 보였습니다.
야경이 훨씬 멋있을 것 같아 20분 정도를 기다렸더니 예상했던 바와 같이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전구와 다양한 색상의 LED들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한 모습이었습니다.
산들소리 수목원에 대한 결론
산들소리 수목원은, 장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 4000원을 고려해도 약간 비싸게 느껴지는 입장료 8000이 발품만 조금 판다면 그렇게까지 아깝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걷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가족은 전망대 등 많은 곳의 관람을 생략하였는데 노약자들도 충분히 산책할 수 있고 트랙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생각됩니다.
도심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는 점과 다양한 모습의 산책로가 시설물들과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게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산책로 주변의 일부 시설물이나 화장실 수도 등이 잘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