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TSR2 드라이버 리뷰: 스펙, 후기, 슬리브 조정 방법

골프에서 드라이버는 실제 라운드에서의 사용 빈도에 비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골퍼라면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주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용하고 있던 타이틀리스트 TSi2 드라이버의 페이스가 손상되어 새로운 헤드로 교체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TSR2에 대한 스펙 정보와 사용 후기, 슬리브 조정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필자도 다양한 제조사가 만든 여러 종류 드라이버를 사용하였지만 몇 년 전부터는 타이틀리스트의 드라이버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특유의 '민감함'에 익숙해지기까지 수많은 골프공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야 하지만 일단 어느 정도 적응하면 안정적이고 일정한 티샷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어진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로프트(Loft) 각과 라이(Lie) 각을 별모양 렌치로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는 슈어핏 호젤(Surefit Hosel)도 저에게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잘 사용하던 TSi2 드라이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비거리가 감소하는 것을 느꼈고 자세히 살펴보니 페이스에 금이 간 상태였습니다.

무상 서비스가 가능한 기간인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유료로 드라이버 헤드를 교환하는 서비스만 가능하여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깨진 헤드를 TSR2 드라이버 헤드로 교체하였습니다.

TSR2 헤드 교환시 제공되는 헤드 커버
TSR2 헤드 교환시 제공되는 헤드 커버

TSR2 드라이버

TSR 모델도 이전의 TS나 TSi 모델과 유사하게 TSR1, 2, 3, 4의 라인업으로 구성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이 필요하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초급자용이 TSR1, 저와 같은 중급자용은 TSR2, 상급자용이 TSR3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TSR4도 상급자 용인데 골프공의 스핀을 최소화한 모델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과도한 스핀으로 인해 드라이버 샷의 구질에 문제가 있는 골퍼들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본 로프트는 8도에서 1도 간격으로 12도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11도 이상은 TSR1과 TSR2에서만 가능하고 TSR3와 TSR4는 10도까지 가능합니다. 필자는 로프트 각 9도를 선택하였습니다.

필자는 이전에 시타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타격 강도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던 '3' 모델이나 그 반대였던 '1' 모델보다 '2' 모델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TSR2, TSi2에서 TSR2까지 모두 '2'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타이틀리스트 TSR2 드라이버 헤드 (적색화살표: 슈어핏 조정 나사 위치와 호젤 연결 부위)
타이틀리스트 TSR2 드라이버 헤드 (적색화살표: 슈어핏 조정 나사 위치와 호젤 연결 부위)

TSR2 드라이버의 특징

타이틀리스트 TSR2의 드라이버 헤드는 다른 드라이버와 동일하게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이전 모델보다 약간 슬림해진 듯하게 느껴졌습니다. 타이틀리스트 사에서는 공기역학과 안정감이 개선된 디자인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되는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멀티 플레토 VFT(Multi-Plateau Variable Face Thickness) 페이스 공법드라이버 헤드 페이스 안쪽을 다양한 두께로 제작하여 표면 전체에서 일정한 골프볼 스피드를 만들고 높은 관용성을 제공합니다.
  • 무게 중심이 더 낮고 페이스 앞쪽으로 이동하여 골프볼 스피드가 증가하며 발사각과 스핀이 향상되었습니다.
  • 슈어핏(SureFit) 조절 기능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슈어핏 호젤(슬리브)을 별모양 렌치로 돌려서 로프트 각과 라이 각을 조정하고 구질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TSR2 헤드를 기존 샤프트에 장착한 모습
TSR2 헤드를 기존 샤프트에 장착한 모습

타이틀리스트 슈어핏 호젤 조정 방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타이틀리스트 슬리브라고 검색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슈어핏 호젤은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드라이버용과 짧은 하이브리드용이 있으니 구입 시에는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맨 위 이미지에 적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헤드를 장착하거나 분리할 때 렌치로 돌리는 나사 부위와 헤드가 호젤에 결합되는 부위 (● 표시)입니다.

아래 이미지의 왼쪽이 타이틀리스트의 슈어핏 호젤(슬리브) 드라이버용인데 아래쪽을 샤프트에 끼워 폴리머 접착체로 고정한 후 위쪽에 보이는 나사를 분리하여 헤드의 바깥쪽에서 삽입하고 안쪽에 와셔를 끼워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다음 원하는 조건에 맞도록 헤드를 호젤에 결합한 후 렌치로 나사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 고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새로 구입하는 헤드에는 이미 나사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헤드를 호젤에 끼운 후 나사만 돌려 고정합니다.

헤드 설정 조건은 아래 이미지의 오른쪽 테이블을 참조하면 되는데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드라이버, 하이브리드에 따라 이 테이블도 달라지니 잘 확인한 후 참조해야 합니다.

호젤에 표시된 알파벳 A, B, C, D와 숫자 1, 2, 3, 4를 조합한 후 헤드의 로프트 각 숫자 밑에 표시된 ● 마크에 맞추어 결합한 후 별모양 렌치로 나사를 조이면 됩니다.

타이틀리스트 슈어핏 호젤(슬리브) 설정 방법
타이틀리스트 슈어핏 호젤(슬리브) 설정 방법

이때 전용 토그 렌츠를 사용하는 것이 과도하게 조여 부품이 손상되거나 덜 조여 고정이 불완전하게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맨 아래 이미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전용 토크 렌치는 고정 시에 일정 수준이상 조여지면 딱딱 소리가 나면서 더 이상 회전하지 않아 부품을 보호합니다. 이 소리가 2번에서 3번 정도 날 때까지 돌려서 조이면 됩니다.

슈어핏 호젤 조합은 A-1 조합의 기본으로 왼쪽으로 갈수록 라이 각이 커지면서 드로우 구질이 강해지고 반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라이 각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페이드 구질이 강해집니다.

위쪽으로 갈수록 로프트 각이 기본 값보다 0.75도씩 커지면서 발사각도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아래쪽은 0.75도 로프트 각이 낮아집니다.

필자는 현재 적응 중이라 C-3 조합으로 드로우 구질을 강화하고 로프트 각을 약간 높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로프트 각은 기본 9도에 0.75도가 더해져 9.75도가 됩니다. 적응이 끝나면 조금 더 조정할 예정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본인의 스윙이나 컨디션에 따라 로프트 각과 라이 각을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는 점은 필자에게 분명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슈어핏 호젤(슬리브) 조정 전용 토크 렌치
슈어핏 호젤(슬리브) 조정 전용 토크 렌치

TSR2 드라이버 헤드 사용 후기

적응을 위한 연습 스윙과 몇 번의 실제 라운드를 통해 느낀 TSR2 드라이버에 대한 후기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샤프트는 기존의 투어 에이디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큰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헤드 크기도 460 cc로 동일하고 무게도 유사하지만 실제 스윙은 이전의 TSi2에 비해 미소하게 묵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스윙의 안전성은 조금 더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교체 후 첫 라운드를 제외하면 페어웨이 안착율도 약간 좋아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응기간이 완전히 끝나면 더 향상될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비거리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티샷 시의 타격음은 이전의 TSi2보다 다소 둔탁하게 들렸습니다. 소리가 이상해서 타구 방향을 의심했지만 의외로 페어웨이 정 중앙에 볼이 안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