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주변에서 정말 엉뚱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법규나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심각한 빌런들을 제외하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엉뚱한 사람들의 엉뚱한 생각에 대한 유머들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엉뚱한 하객
서로 깊이 사랑하는 두 남녀가 예식장에서 많은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의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어떤 하객이 이렇게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객 1: "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야! 정말이지 아주 잘 만났어!"
하객 2: "그래? 도대체 어떤 측면에서 그토록 천생연분이라는 거야?"
하객 1: "내가 잘 아는데 신랑 저 친구 잠잘 때 코를 무지막지하게 골거든.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서 그 누구도 절대로 저 친구와 함께 잘 수가 없어!"
하객 2: "아니 그게 뭐 천생연분이야?"
하객 1: "그런데 그의 신부가 청력이 약해서 정말 큰 소리 이외에는 잘 듣지 못하거든!"
엉뚱한 남편
한 부부가 결혼기념일을 자축하는 의미로 해외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여행 당일, 마음 들떠서 잠을 설치는 바람에 기상이 늦었던 부부는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공항에 시간 안에 도착한 부부는 예약한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이륙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부인이 사색이 되어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인: "큰일 났네! 여보 이걸 어떻게 하지요? 급하게 여행 옷가지를 다리다가 전기다리미를 끄지 않고 나온 것 같아요"
남편이 한 참을 생각하더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 "불행 중 다행이네. 내가 마침 샤워 후 급하게 나오느라 수도를 깜빡하고 잠그지 않은 채로 나왔지 뭐요..."
엉뚱한 학생
시간 약속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한 한 교수가 있었습니다. 그 정도가 지나쳐서 정말 병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그 교수는 시험을 치를 때 정해진 시간이 되면 바로 답안지 작성을 멈추고 제출하도록 하였고 이를 조금이라도 어기는 학생들에게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F학점을 주는 그런 괴팍하고 독특한 교수였습니다.
어느 날 그 교수가 강의하는 과목의 기말고사 시간이었습니다. 정해진 시험 시간이 다 지나고 맞추어 놓은 알람이 울리자 모든 학생들은 답안지 작성을 멈춘 뒤 교탁 위에 차례로 제출하고 강당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남학생이 아직도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교수가 무서운 눈빛으로 쳐다보자 남학생은 그제야 서둘러 답안지를 마무리하고 제출하기 위해 교탁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러자 교수가 냉정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수: "자네 답안지는 이미 0점이라 F학점이니 제출할 필요가 없다네!" 이 말을 들은 그 남학생은 엉뚱하게도 교수에게 이렇게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학생: "교수님, 혹시 제가 누군지 아시나요?"
교수: "나야 모르지. 하지만 자네가 누구의 아들이든 상관없다네. 자네의 답안지는 0점이니 낼 필요도 없네"
이 말은 들은 그 남학생은 갑자기 본인의 답안지를 다른 학생들이 이미 제출하여 교탁 위에 쌓여있는 답안지들 사이에 밀어 넣고는 섞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간단히 목례를 하고 쏜살같이 강당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