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실내의 햇빛 차단은 물론이고 멋진 외관을 마무리하는 틴팅은 차량을 구입하거나 강렬한 태양이 부담스러운 계절이 오면 많은 분들을 고민하게 만듭니다.(보통 썬팅, 선팅으로도 불리지만 틴팅이 가장 정확한 표현입니다.)
틴팅의 가장 대표적인 지수는 투과율입니다. 투과율이 낮으면 자동차 윈도가 불투명해지면서 잘 보이지 않고 반대로 투과율이 높으면 투명해집니다.
하지만 최적의 틴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복잡한 내용들까지 알아야 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틴팅을 선택하는 방법을 정말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햇빛의 특성
태양에서 방사된 햇빛은 우주 공간과 대기권을 거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도달합니다. 이 햇빛은 다양한 파장과 에너지를 갖는 빛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고 일곱 가지 색깔로 대표되는 가시광선 VL(Visible Light)입니다. 적색보다 파장이 길어 높은 투과율을 갖는 적외선 IR(Infrared)은 차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자외선 UV(Ultraviolet)은 자주색보다 파장이 짧고 흡수율이 매우 커서 차단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반사율, 투과율, 차단율
빛이 어떤 물질의 왼쪽에서 입사되면 내부에서 다중 반사가 일어나는데 최종 왼쪽으로 다시 돌아오는 빛이 반사되는 빛이며 오른쪽으로 통과하는 빛이 투과되는 빛입니다.
여기서 일부 빛은 물질 내부에 흡수되어 열에너지로 변환됩니다.
빛의 반사율과 흡수율 투과율을 더하면 100%가 되어야 하며 가시광선 투과율을 VLT(Visible Light Transmittance) 가시광선 반사율을 VLR(Visible Light Reflectance)라고 합니다.
반사율과 흡수율의 합이 차단율이 되며 자외선 차단율이 UVR (Ultraviolet Rejection), 적외선 차단율을 IRR (Infrared Rejection )라고 합니다.
자동차의 윈도 유리는 기본적으로 가시광선의 약 10% 적외선의 약 50% 그리고 자외선의 약 90%를 차단하는데 이중 접합, 코팅, 착색 등에 의해 차단율은 더 증가합니다.
추가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윈도 유리 안쪽에 시공되는 틴팅 필름은 합성수지 필름에 염료(저가 제품)나 카본(고가 제품)을 첨가하여 투과율을 조절하고 금속이나 세라믹 같은 비금속 성분을 스퍼터링 방식으로 합성수지 표면을 특수 코팅하여 반사율을 조절합니다.
(전파 방해 없이 차단율이 높고 시인성도 좋아 세라믹 필름이 가장 고가입니다.)
가시광선 투과율 VLT가 높으면 투명하여 프라이버시 보호가 안되며 차단율이 감소합니다. VLT가 낮으면 불투명하고 시야가 어두워지며 차단율이 증가합니다.
가시광선 반사율 VLR이 높으면 거울처럼 변하여 차단율이 증가하며 화려한 외관으로 변신합니다. 하지만 전파 방해가 발생하거나 내부 반사로 인해 운전 시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VLR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투명해지면서 차단율이 감소하지만 중후한 외관을 제공합니다. 비금속 성분을 사용하면 전파 방해가 다소 완화되기는 하지만 VLR 값이 큰 경우 하이패스, GPS 장치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차량 내부에서의 반사도 함께 강해지면서 앰비언트나 계기판 조명이 운전 시야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아래 이미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틴팅 필름 선택 방법
틴팅 선택 시의 가장 중요한 지수는 햇빛에 포함된 모든 에너지 차단하는 비율인 총 태양 에너지 차단율 TSER(Total Solar Energy Rejection) 값이 높을수록 틴팅 가격도 크게 증가하므로 50에서 60% 사이의 값이 적당합니다.
가시광선 투과율 VLT는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의 시인성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고려하면 20에서 50% 수준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시광선 반사율 VLR은 개인의 취향과 내부 반사 문제를 고려하면 7에서 13% 사이의 값이 적당합니다.
지수 | 참조 사항 | 적정 수준 |
총태양에너지 차단율(TSER) | 높을수록 틴팅 가격 증가 | 50 ~ 60 % |
가시광선 투과율 (VLT) | 야간 시인성 vs 프라이버시 보호 | 20 ~ 50 % |
가시광선 반사율 (VLR) | 화려함 vs 중후함 내부반사로 시인성 저하 |
7 ~13 % |
자외선 차단율 (UVR) | 저가 필름도 자외선은 99 % 차단 필름의 내구성이 관건 |
99 % 이상 |
적외선 차단율 (IRR) | 파장이 긴 적외선의 특성 → 차단하기 쉽지 않음 |
높을수록 좋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지수 |
자외선 차단율 UVR는 거의 모든 틴팅 필름에서 99% 이상 차단함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높은 에너지의 자외선에 견디는 필름의 내구성이 관건입니다.
적외선 차단율 IRR은 높을수록 좋지만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파장이 긴 적외선의 특성으로 인해 차단하기 쉽지 않으므로 실질적인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제조 업체에서 말하는 IRR 값은 적외선 전체가 아니고 일부 파장의 적외선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최상의 선택 방법
더욱 내용을 압축해서 틴팅 필름을 손쉽게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틴팅 필름 제조사는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를 고려하여 중상위 그룹 이상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공점은 반드시 이용자 리뷰를 확인하여 후기가 안 좋거나 동시에 여러 대의 차량을 작업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총 태양 에너지 차단율 60% 수준, 가시광선 투과율은 전면 유리가 40% 수준, 측면/후면 유리와 선루프가 20% 수준이면 좋습니다.
총 태양 에너지 차단율과 가시광선 투과율만 제대로 선택하면 나머지 틴팅 지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시광선 반사율은 10% 전후 수준,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 적외선 차단율은 높아지면 가격이 증가하므로 비용 증가와 효용성을 고려하여 60% 수준이면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