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이왕이면 분위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을 찾게 됩니다.
남한산성에서 식사한 후 차가운 아이스커피를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마실 수 있는 카페 개울테라스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이에 대한 방문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울테라스 가는 길
개울테라스는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에 위치하므로 중부고속도를 타고 하남 IC에서 나와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 쪽에서 진입하거나 복정역 사거리에서 남위례역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산성역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산성로를 진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산길이라 상당히 꼬불꼬불하지만 산속의 신선한 공기와 경치를 즐기면서 운전하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카페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페 바로 앞에 개울이 있고 뒤쪽의 카페 건물 좌우에는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여러 곳 있었습니다.
개울테라스 시설
카페의 운영 시간은 평일이 10시에서 20시, 주말은 10시에서 21시로 1시간 연장하는데 연중무휴라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조하시 바랍니다.
크로와상과 와플을 조합한 크로플이란 빵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경치 좋은 카페가 그렇듯이 커피나 음료의 가격은 그렇게 착하지 않았습니다.
음료 한 잔을 마시고 너무 오래 머무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주차하고 3시간이 지나면 10분에 2000원을 받는다고 쓰여 있었지만 실제로 받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린이를 동반하고 물놀이를 작정한 가족이 아니라면 3시간 이상 머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에서 개울 쪽으로 이동하는 내리막 경사로에는 안전을 위해 매트와 난간이 잘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수풀에 의해 그늘이 지는 곳은 어디에나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파라솔이 마련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명당자리(?)에는 약간의 경쟁률이 있었습니다.
카페 건물은 생각보다 매우 큰 규모였는데 내부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고 대형 유리 창문을 통해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어서 시원한 느낌도 주었습니다. 화장실은 카페 건물 내에만 있었고 야외에는 없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더웠고 에어컨이 있는 실내가 더 시원했지만 우리는 개울가의 그늘진 곳에 야자수(인공)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방문객들이 크게 붐빌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반려 동물 동반이 가능하여 곳곳에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마개 없이 줄을 풀어놓은 개 한 마리가 어린아이들에게 달려들면서 잠깐 소동을 피웠는데 유아나 반려견을 동반하는 사람들은 주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개울테라스의 개울
그 당시에 방문했을 때에는 장마 전이라 가물어서 인지 개울에 물이 많지 않았지만 의외로 맑았고 군데군데 어린아이들이 작은 고기를 잡으며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울 중간에 큰 돌로 물의 흐름을 막아놓아 비만 조금 온다면 아이들은 충분히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개울 바닥이 자갈이 아니고 진흙이라 발을 다칠 가능성도 낮아 보였습니다.
도심으로부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개울가의 물소리를 들으며 음료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카페 개울테라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