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초청으로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전통이 있는 골프장 파주 CC에서 라운드를 가졌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파주 CC에서의 라운드와 시설, 코스, 맛집에 대해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주 CC 가는 길
도심에서 파주 CC를 가는 방법은 강변북로를 서쪽 방향으로 타고 가다가 평택-파주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강변북로를 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타다가 세종-포천 고속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교통 통제나 차량이 몰리는 시간 대만 아니라면 1시간 내외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근접성 때문에도 그린피나 기타 비용이 약간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파주 CC
파주 CC는 클럽 72 CC, 알펜시아 CC, 신라 CC, 떼제베 CC 등과 함께 원더클럽에 속해 있지만 조성된 지 40년이 넘은 전통이 있는 골프장입니다.
골프 코스는 동코스와 서코스 총 18홀로 구성되는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코스의 난이도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코스와 시설의 관리 상태가 우수하고 지리적 접근성도 좋아 수도권에서 많은 골퍼들이 방문하고 있는 인기 있는 골프장입니다.
사진은 첨부하지 않았지만 클럽하우스의 레스토랑, 라커룸과 샤워장 모두 중후한 느낌을 주면서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전반 동코스, 후반 서코스 순으로 플레이하였습니다.
파주 CC 동코스
동코스 1번 파 4홀
가장 긴 파 4홀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잘 모르겠고 페어웨이는 확실히 넓은 홀입니다. 페어웨이 중앙을 에이밍 하여 티샷 한 후 포대 그린 앞 벙커를 고려해서 세컨드 샷은 한 클럽 정도 길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동코스 2번 파 4홀
티 샷은 다소 먼 거리까지 이어지는 해저드 연못을 넘겨야 하는 파 4홀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또 다른 해저드 연못이 우측 220m 지점에도 있어서 페어웨이 공간이 좁아집니다. 또한 그린 앞 벙커와 이단 그린에 주의해야 합니다.
동코스 3번 파 3홀
이 홀은 그린이 잘 보이는 비교적 넓고 짧은 파 3 홀로 아이언 정확도가 있는 골퍼는 홀인원이나 버디를 노릴 수 있으며 일반 골퍼도 스코어를 만회할 수 있는 핸디캡 17의 매우 쉬운 홀입니다.
동코스 4번 파 5홀
이 홀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파 5홀입니다. 또한 홀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모든 샷을 적절한 거리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페워웨이가 좁고 천연 계곡도 위치하고 있어 무리한 플레이는 금물입니다.
핸디캡 1인 홀이지만 페워웨이만 지킨다면 버디를 충분히 할 수 있는 홀이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코스 5번 파 3홀
앞쪽이 넓고 좌우에 가드 벙커가 있어 스코어를 지키려면 정확한 샷이 요구되는 파 3홀입니다. 티 샷은 티박스 앞에 위치한 미니 계곡을 넘어야 하므로 초보 골퍼나 아이언 클럽에서 탑핑이 자주 발생하는 골퍼는 부담이 있는 홀입니다.
동코스 6번 파 5홀
이 홀은 페어웨이가 넓고 길이는 상대적으로 짧은 파 5 홀로 내리막 경사가 있어 장타자는 2 온을 통한 이 글을 노릴 수 있는 홀입니다.
우측 230m 지점의 해저드 연못만 피하고 좌측 경사면을 공략하면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적고 완만하기 때문에 3 온 버디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홀입니다.
동코스 7번 파 4홀
이 홀은 짧은 파 4 홀이지만 가파른 오르막 경사와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고 페어웨이 왼쪽에 벙커가 숨어 있어 티 샷이 부담스러운 홀입니다.
세컨드 샷도 그린 우측 앞에 위치한 벙커와 이단 그린으로 인해 공략이 결코 쉽지 않은 홀입니다.
동코스 8번 파 4홀
이 홀은 내리막 경사의 짧은 파 4 홀로 장타자에 끼는 필자는 1 온을 지르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안전을 위해 5번 우드로 티샷을 하여 벙커 바로 앞에 떨어뜨렸습니다.
만약 드라이버나 롱 우드 티샷 시에 사고가 발생하면 로컬 룰을 어긴 것이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캐디의 경고도 있었고 그린 앞에 커다란 벙커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코스 9번 파 4홀
이 홀은 넓은 페어웨이를 가진 내리막 홀로 클럽하우스와 그린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홀입니다. 하지만 240m 지점에 페어웨이를 거의 가로지르는 워터 해저드가 있기 때문에 세컨드 샷을 잘 구사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그린이 상하로 길고 라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파 세이브에 만족하는 것이 좋은 핸디캡 3인 홀입니다.
파주 CC 서코스
서코스 1번 파 4홀
넓은 페어웨이에 내리막 지형으로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파 4홀이라고 하지만 페어웨이 우측에 공간이 많아 티샷은 아주 편하게 할 수 있는 홀입니다.
그러나 숏게임은 상대적으로 꽤 어려운데 그린 주변에 위치한 3개의 벙커와 이단 그린에 주의해야 합니다.
서코스 2번 파 4홀
페어웨이 전체와 노란색의 네 잎 클로버 구조물로 장식된 그린이 한눈에 보여 장타들이 좋아할 만한 파 4홀이지만 페어웨이 우측 210m 지점에 보이지 않는 워터 해저드가 있어 슬라이스를 주의해야 합니다.
이 홀에서도 세컨드 샷을 할 때 그린 좌우 벙커를 조심해야 합니다.
서코스 3번 파 5홀
이 홀은 티잉 그라운드 앞 워터 해저드와 페어웨이 우측 210m 지점의 워터 해저드만 주의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파 5홀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좌측 경사면을 목표로 하여 편안하게 티 샷을 하면 되며 세컨드 샷에서만 페어웨이 중간 위치의 워터 해저드에 빠질 수 있는 슬라이스 구질만 주의하면 됩니다.
역시 그린 주변에 자리 잡은 벙커가 상당히 깊어 주의해야 하지만 코스의 전체 경치만큼을 가장 아름다웠던 홀로 기억됩니다.
서코스 4번 파 3홀
이 홀은 163m의 파 3 홀로 다소 긴 편이지만 페어웨이가 넓고 평탄하여 티샷은 부담 없이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의 라이가 어려워 퍼팅을 잘하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코스 5번 파 4홀
이 홀은 왼쪽으로 거의 90도로 휘어진 도그렉 파 4홀로 당연히 티박스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습니다. 페어웨이 좌측의 계곡의 중앙을 넘는 거리가 130m로 어렵지 않으나 훅 구질이 발생하면 페널티 지역으로 볼이 갈 수도 있습니다.
세컨드 샷도 다시 한번 계곡을 넘겨야 하지만 그린 라이는 다른 홀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하지만 티샷의 난이도로 인해 핸디캡 2인 홀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서코스 6번 파 4홀
이 파 4홀이라야 말로 티박스에서 전체 홀이 보이기 때문에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외로 페어웨이가 좁아 정확한 샷이 요구됩니다. 늘 조심해야 하는 그린 주변 벙커와 이단 그린만 주의하면 파 세이브는 무난한 홀입니다.
서코스 7번 파 3홀
이 홀은 184m로 전체 코스 중에 가장 긴 파 3 홀입니다. 거리에 비해 너비가 좁은 홀이고 그린 앞 벙커도 도사리고 있어 쉽지 않은 핸디캡 6인 홀입니다. 사진에서 그린 우측의 흰색 지역은 벙커가 아니라 수리 중인 잔디입니다.
서코스 8번 파 5홀
이 홀은 우측으로 살짝 꺾이는 우도그렉 파 5홀로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고 페어웨이도 상당히 좁습니다. 하지만 우측 바위 산을 에이밍 하면 웬만한 슬라이스는 튕겨 나오므로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홀입니다.
다행히도 세컨드 샷부터는 페어웨이가 넓어지고 내리막 지형으로 바뀌지만 그린 주변 벙커가 3개나 있어 2 온 시도는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3 온을 목표로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코스 9번 파 4홀
이 홀은 그린을 포함한 전체 홀이 잘 보이는 편안한 파 4홀이지만 245m 지점의 워터 해저드를 고려하여 티샷 공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미 아일랜드 형태의 그린은 보기보다 오르막 라이이니 조금 길게 세컨드샷을 구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뷰 결론 및 맛집 방문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장답게 시설 관리, 그린과 페워웨이 관리는 아주 잘 되고 있었습니다. 모든 홀에 그린이 두 개로 운영되는 것은 그린 관리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자주 방문하는 골퍼에게도 새로운 느낌을 주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린 앞에는 언제나 벙커가 위치하고 티잉그라운드 바로 앞은 물론 페어웨이 중간에 도사리고 있는 계곡이나 워터 해저드가 초보 골퍼에게는 다소 위압감을 주지만 중급 이상의 골퍼에게는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재미도 부여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의 근접성까지 고려해도 그린피나 식사비 등 전반적인 서비스 비용은 다른 골프장 보다 센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운드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해물요리 음식점인 해물요리 등대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백숙, 소라, 키조개, 전복, 랍스터, 돌문어, 피문어 등이 들어가는 해신탕 대자를 주문하였는데 해산물을 먹기 좋게 손질하는 것은 테이블에서 사장님이 직접 작업하였습니다.
저는 키조개와 피문어의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십전대보탕이 들어간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돌솥밥의 밥맛과 물을 부어 긁어먹는 누룽지 맛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해산물은 신선도가 떨어졌는데 특히 해신탕 대자에만 들어가는 랍스터는 손질을 했음에도 살이 잘 발려지지 않을 정도로 싱싱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