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의 격전지로 더욱 유명한 울돌목! 이 번 글에서는 성웅 이순신 장군이 회오리 물살을 이용해 수많은 왜군을 물리쳤던 울돌목 방문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울돌목의 역사
울돌목은 '물이 우는 관문 길목'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엄청난 조류가 특징인 전라남도 해남군의 문내면 화원반도와 진도군 군내면 사이를 통과하는 바다 수로, 명량 해협을 말합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면 명량에서 명(鳴)은 '울 명'이고 량(梁)은 '들보 량' 또는 '돌 량'으로 '울돌'과 연결되고 목은 길목을 의미하여 울돌목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가장 짧으면서도 좁은 수로라서 썰물 때는 서해에서 남해 방향으로, 밀물 때는 남해에서 서해 방향으로 엄청나게 빠른 조류가 형성됩니다.
이렇게 빠른 조류가 복잡한 해저 지형과 만나면서 곳곳에 회오리 물살이 형성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수많은 왜구들을 크게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의 장소가 바로 울돌목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진도대교가 건설하면서 유속이 많이 느려진 상태입니다.
울돌목의 가는 길
지금의 울돌목은 진도대교 아래에 위치하며 우수영 국민관광지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주차는 명량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의 무료 주차장을 이용해도 되지만 많이 걸어야 하므로 조금 더 북서쪽에 위치한 트윈브리지 카페 앞 주차장이 울돌목 스카이워크까지 훨씬 더 가깝습니다.
카페 주차장에서 바로 울돌목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둘레길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지만 가파른 경사 때문인지 폐쇄되어 별 수 없이 돌담을 따라 내려가야 했습니다.
실물 크기의 판옥선 모델 |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 보면 당시 전투에 사용되었던 실물 크기의 판옥선 모델을 볼 수 있습니다.
보수 중이라 판옥선의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영화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에 외형 만으로도 살짝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울돌목 스카이워크
실물 크기의 판옥선 모델을 지나면 울돌목 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곳이 나타납니다. 강철 구조물을 따라 회오리 물살 위를 걸어서 관람하는 코스인데 바람까지 강하게 부니 나름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스릴감이 적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아이러니 한 점은 우리 뒤쪽에 일본의 젊은 여성관광객 무리가 있었는데 울돌목의 물살을 보고 크게 놀라며 소리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습니다. 본인들의 수많은 선조 군사들이 여기서 수장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관광하는 것인지...
울돌목 스카이워크 |
맞은 편의 망금산 정상에 우뚝 서있는 진도타워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진도타워에 대한 방문 후기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무정과 둘레길
스카이워크를 돌아서 울돌목 둘레길 쪽으로 걸어가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정을 볼 수 있습니다. 성웅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가 정자에 자세히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충무정과 이순신 장군 동상 |
반대 편에 지금껏 보았던 이순신 장군의 동상 중에 가장 역동적이고 용맹한 모습의 커다란 동상도 매우 인상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날은 바람이 몹시 불어서인지 둘레길 주변의 물살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길지 않은 둘레길이었지만 역사적인 명량대첩이 있었던 곳을 강한 물살을 보면 걷는 느낌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울돌목 둘레길 |
후기 결론
아무 일도 없었다면 그냥 조류의 물살이 조금 센 지역으로 기록될 수도 있었던 장소였지만 지극히 적은 병력으로 혼신을 다해 왜군들을 물리쳤던 우리의 리더 이순신 장군의 모습과 그날의 함성이 자꾸 떠오르면서 세계 그 어디 보다도 멋진 곳으로 생각되었습니다.